
풍요로운 마음이 곧 풍족한 현실을 만든다는 말,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삶에서 이 ‘같음’을 경험하기란 참으로 요원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대부분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을 바랍니다. 힘든 과정 없이 풍족한 현실이라는 결과값만 뚝 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과정 없는 결과를 바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욕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결과만을 바라는 마음’이 풍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오늘은 현대 물리학의 시선과 부의 원리를 통해, 왜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오히려 결핍을 불러오는지, 그리고 진짜 부자는 어떤 마음으로 현실을 창조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실을 창조하는 최소 단위, ‘물질’이 아닌 ‘인식’
세상 만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원자를 쪼개고 들어가면 원자핵과 전자가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쿼크’라는 미시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현대 양자역학에서는 이 쿼크를 단순한 고체 물질이 아닌, 에너지이자 파동, 그리고 ‘정보’로 파악합니다. 즉, 물질의 최소 단위는 ‘앎’이자 ‘인식’이라는 것입니다.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는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대상을 변화시킨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인식이 현실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초 수학에서 1 더하기 1이 2임을 알아야 곱셈을 할 수 있듯이, 내 마음의 인식이 곧 현실로 드러난다는 이 기초적인 앎이 있어야 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내 앞의 현실이 물질화되어 나타납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가난을 부르는 역설
많은 사람이 주식이나 투자를 할 때 “사자마자 미친 듯이 올랐으면 좋겠다”라고 바랍니다. 마치 멈추지 않는 기차처럼 수익이 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간절한 바람의 밑바닥에는 ‘나는 지금 돈이 부족하다’라는 강력한 결핍의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은 없으니까”라는 전제를 포함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인식이 현실을 만듭니다. ‘나는 돈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무의식적 앎이 계속해서 ‘부족한 현실’을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카지노에서 30년을 보낸 도박사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주식을 사업이 아닌 카지노처럼 접근하면, 30년을 해도 도박일 뿐입니다. 반면 주식을 사업으로 인식하고 공부하며, 그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사람은 투자가 아닌 성장을 합니다. 돈을 잃고 버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시간임을 아는 인식, 그것이 진정한 부의 그릇을 만듭니다.
부의 순환: 소비는 사라짐이 아닌 축복
그렇다면 진정한 ‘풍요로운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눔과 베풂, 그리고 감사입니다. 통장에 돈이 많아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풍요를 불러옵니다.
돈은 ‘돈다’고 해서 돈입니다. 고여 있으면 썩지만, 순환하면 확장하는 속성을 지닙니다. 많은 분이 돈을 쓸 때 줄어드는 잔고를 보며 불안해하거나 아까워합니다. 이 또한 결핍의 신호를 우주에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돈을 쓸 때는 그 돈이 나에게 준 가치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을 사 먹는다면, 그 음식이 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고한 농부와 상인, 요리사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불한 돈이 세상으로 흘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다시 더 큰 에너지가 되어 나에게 돌아옴을 믿는 것, 이것이 돈을 축복하는 태도이며 부를 확장하는 비결입니다.
미래의 시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법 (영점 조정)
과정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혹은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러울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래의 시선’을 빌려오는 것입니다. 지금의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성공한 10년 뒤의 나를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미래의 내가 과거인 ‘지금의 나’를 회상하듯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때 참 힘들었지만 잘 견뎌냈지.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어.”
이렇게 미래의 시선과 현재의 시선, 두 개의 눈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영점 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격에서 표적을 맞히기 위해 가늠자를 조절하듯, 원하는 미래의 모습에 맞춰 오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미세하게 조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미래는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인식으로 현재를 재구성할 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성공은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미래의 성공한 내가 지금의 실패를 ‘추억’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불안 대신 확신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운명을 바꾸는 무의식의 숲 가꾸기
우리는 흔히 운명을 정해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운(이동)과 명(생명)은 내가 만드는 습관의 결과물입니다. 무의식은 비옥한 토양과 같습니다. 내가 어떤 생각, 어떤 말, 어떤 행동의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싹이 트고 숲이 만들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결핍의 감정을 방치하면 그것이 운명이 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내 마음을 관찰하고(알아차림), 결핍 대신 풍요를, 두려움 대신 감사를 심는다면 그 숲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인식하고 있습니까? 결핍입니까, 아니면 감사입니까? 그 인식이 바로 당신의 내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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